함석헌의 시간관과 자유의 내적 정치

함석헌의 시간관과 자유의 내적 정치를 살펴보자. 함석헌의 시간관은 기독교의 시간관과 진화론의 흥미로운 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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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의 시간관과 자유의 내적 정치

함석헌의 시간관

함석헌의 시간관은 신의 자유의지를 전제로 하는 기독교적 시간관과 진화론이 결합된 결과 흥미로운 성격을 갖는다. 현재 시점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열어두고 추억과 희망을 통해 새로운 창작 활동을 시작하는 결정적인 출발점입니다. 현재 시점은 수평적으로는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희망이 집중되는 시간이고, 수직적으로는 영원과의 상승과 하강(초월과 은총)의 관계 중심이다. 이러한 상호 좌표 아래서 창조의 진화 역사가 구성됩니다. 지금까지 전개된 우주의 역사는 하나님의 시야 안에 있는 무수한 가능성 가운데서 하나님의 ‘자유의지’에 의해 선택된 창발적 진화의 역사이다. 따라서 다른 진화 방법이 가능했습니다. 이처럼 현시대 이후에 펼쳐질 진화의 길은 무수한 가능성에 열려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의 내면화를 통하여 자유가 완성되는 방향으로 역사한다. 이런 맥락에서 현재는 항상 개선되고 앞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는 ‘이것인가 저것인가’의 불안을 운명으로 넘겨받을 수밖에 없는 필연성을 지닌다. 현재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고 전진할 것인지 화석화된 과거에 절망할 것인지의 ‘질문’이 운명적으로 떠오르는 지점이다. 따라서 주체성은 문화계가 정의하는 사회적 정체성이 아니라 항상 ‘문제’를 마주함으로써 구성된다. 묻는 것은 과거와 미래로 나뉜 현재의 중심에 서 있을 때 일어난다.

시간성은 현재를 중심으로 미래에서 ‘의미’를 찾고 굳어진 과거를 부정하는 구조를 갖는다. 주체가 시간성을 기반으로 할 때, 그것은 퇴색되지 않는 주체성으로 복원된다. 이 현재는 문명의 발전이라는 과거와 미래와의 ‘절연’의 순간이며, 이것의 양적 확장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삶을 붙잡고’ 삶을 긍정하는 현재다. 긍정은 현재와 영원과 직결되는 구조를 갖는다. 그러므로 “진정한 삶이 현재에만 존재하고 현재가 잠시뿐이라면 현재는 영원한 현재입니다.”

이 영원한 현재는 문화적 자아정체성을 상실한 ‘맨발’을 완성시키는 원리이다. 개인에게 ‘자유로운 정신’이 실현되면 이 개인의 고립과 대립은 영원하신 분의 은총으로 저절로 ‘폭파’된다. 이 의미의 세계는 모든 대립의 초월의 영역이다. “원수가 이웃이 되고, 사망이 영생의 말씀이 되고, 죄가 사라지고, 심판이 구원이 되고, 모든 것이 산이 된다.” 이 천국은 지금 여기에서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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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의 시간관과 자유의 내적 정치

자유와 내면의 정치

함석훈은 3·1운동의 ​​경험을 통해 세계사의 무대에서 민중이 정치적 주체로 처음 등장한 것을 보았고, 형이상학적 총체성에 대한 인식을 주체의 본질, 즉 주체성으로 보고 이해하였다. 민주주의의 기본 조건이다. 총체성과 주체성은 현상학적으로 정치적, 문화적 의미를 가지지만 본질적으로 형이상학적 의미를 갖는다. 이것이 함석헌이 “민주주의는 곧 종교이다”라고 본 “종교의 세속화” 주장의 핵심적 의미이다.

산업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인류는 돈과 이윤에 기대어 외적으로 자유를 얻었다. 이제 자유의식의 발전 방향은 외적으로는 돈을 극복하고 내적으로는 우주적 총체와 연결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적 자유의 정치학의 역사적 입장은 부르주아적 자유를 심화·확대·증진하는 것이며 그 의의는 ‘돈 없는 세상’을 지향하는 데 있다.

이처럼 진정한 내적, 정치적 주체성을 획득하기 위한 최후의 투쟁은 역사의 산물인 자본주의와 형식적 민주주의를 돌파하여 모든 개인이 씨앗의 생명력을 드러내는 시대를 지향한다. 함석헌은 ‘서민’, ‘민중’, ‘민초’ 등 모든 민자어를 집단주의의 산물이라고 정의하고 민중을 시알이라고 명명한다. 이는 ‘국민’이 대상이나 선동의 주체가 될 때 종자가 아닌 폭도적 시민이 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종자로서의 민중은 정치적 자율성과 우주적 인간성(시알)을 의식적으로 사유하는 주체이다. 이때 주체는 형식적 민주적 행위의 기준으로 자리 잡은 ‘이기심’의 왕관을 벗어던지고 진정한 개성을 실현한다.

‘왕좌에 주인 같은 것은 없고, 자신이 주인이라는 것을 알고 충만하게 충만한 우주적 마음과 우주적 비전을 가져야 한다. 이처럼 함석헌의 종자민주주의는 우주사에 비전과 사명이 있다. CR 민주주의의 이념에서 그는 모든 위계적 구조에서 벗어나 존재 자체의 긍정을 지향하는 사랑의 본질을 이해한다. 이러한 정치는 계급과 노동의 영역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산된다. 그 정치는 외부를 위해 내부를 희생하지 않으며, 내부를 위해 외부를 희생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정치에서 주체는 외부적으로는 노동자, 농민과 같은 사회적 규율을 가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우리’를 생각하는 평등한 주체이며 우주의 생명 원리의 흐름에 열린 ‘씨앗’이다. 우주생명은 사회적인 이름이 없기 때문에 오는 인류의 시대는 이름도 지워지는 무명의 세계가 될 것이다.

함석헌의 시간관에 따르면 “진정한 삶은 현재에만 존재하고 현재가 한 순간에만 존재한다면 현재는 영원한 현재이다.”